
한순간의 불씨가 앗아간 푸른 숲, 그리고 삶의 터전...
2026년 2월, 대한민국 경상남도가 거대한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밀양과 함양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축구장 수백 개 면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며,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와 경고를 남겼습니다. 주불은 진화되었지만, 그 흔적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불길, 밀양과 함양의 절규
🔴 밀양 삼랑진, 20시간의 사투
지난 2월 23일 오후 4시 10분경, 밀양 삼랑진읍에서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맹렬히 확산되었습니다. 축구장 약 200개 면적에 달하는 143헥타르의 소중한 산림이 불길에 휩싸였고, 한때 인근 요양병원과 마을 주민 156명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1,500여 명의 인력과 50대가 넘는 헬기를 투입,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고, 발생 20시간 만인 2월 24일 낮 12시 30분경, 마침내 주불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 함양 마천, 사흘간의 악몽
밀양 산불이 채 꺼지기도 전인 2월 21일 오후 9시 14분경, 함양 마천면에서도 비극적인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 불은 사흘이라는 긴 시간 동안 꺼지지 않고 번져나갔고, 무려 234헥타르의 산림을 집어삼켰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농막 등 일부 시설 피해가 있었지만, 이곳 역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1,600여 명의 인력이 총동원된 끝에 2월 23일 오후 5시경, 길고 길었던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남겨진 과제: 상처받은 자연, 그리고 2차 피해 예방
주불은 꺼졌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산림 당국은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밀양과 함양의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 진단에 착수했습니다.
- 전문가들의 위성영상 및 드론 활용 정밀 파악
- 주민 생활권 중심의 현장 조사 및 복구 계획 수립
- 경남농협 등 유관 기관의 피해 농업인 지원
되풀이되는 비극, 뼈아픈 교훈
안타깝게도 경남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벌써 26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의 대부분은 실화 및 부주의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산불은 단순히 나무가 타버린 사건이 아닙니다. 생태계 파괴, 대기 질 악화, 야생동물 서식지 상실 등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복구에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우리는 이 비극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다시는 이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작은 불씨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주의만이 푸른 숲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금,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 절실합니다.